영화 ‘그것’은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공포영화입니다. 개봉 전부터 잘 만들어진 예고편으로 기대평을 많이 받았고, 개봉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화는 주인공 ‘빌’이 친구들과 함께 마을에 나타난 수수께끼의 광대 ‘페니와이즈’와 대립하는 내용입니다.
줄거리
주인공 ‘빌’은 동생 ‘조지’와 부모님과 데리라는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던 어느 날 빌은 조지를 데리고 놀러 나가려다가 우연히 조지를 혼자 두게 되고, 혼자 남은 조지는 하수구에 숨어있는 광대를 발견합니다. 가까이 오라는 광대의 말에 다가간 조지는 곧 광대에게 팔을 물려 끌려가고, 그렇게 조지는 실종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데리 마을에는 어린 학생들이 차츰 실종되기 시작합니다. 동생을 잃은 아픔을 뒤로하고 학교에 다니던 빌은 친구들과 함께 있다가 ‘베티 립솜’이라는 학생이 실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실종사건이 발생한 이후부터 빌과 빌의 친구들은 차츰 공포스러운 형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각자의 트라우마나 무서워하는 대상에 대한 환상을 보게 되면서, 아이들은 이러한 현상이 마을에서 일어나고 있는 실종사건과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마을에 전학 온 지 얼마 안 된 또 다른 등장인물 ‘베벌리’는 학교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거기에 같이 살고 있는 친부의 학대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한 계기로 빌과 빌의 친구들과 친해지게 되고, 아이들이 실종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아이들과 어울리다 집으로 돌아간 베벌리 역시 괴이한 현상을 마주하게 되고, 곧 아이들의 실종사건 조사에 동참하게 됩니다.
아이들은 괴이한 현상에서 공통적으로 분장을 한 광대를 마주합니다. 광대는 스스로를 ‘페니 와이즈’라고 소개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공포심을 안겨주었습니다. 이에 실종사건과 함께 페니 와이즈에 대해 조사하던 아이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의 실종 사건들이 모두 하수도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고, 그 하수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마을의 폐가인 우물이 있는 집이 나온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렇게 아이들은 실종사건의 원인을 찾으러 우물이 있는 폐가로 향하게 됩니다.
영화 ‘그것’은 원작, TV 시리즈와 어떻게 다를까?
소설인 원작을 한 편의 영화로 압축하다 보니 영화 ‘그것’의 내용은 원작과 여러 차이점이 발생했습니다. 그중에서도 몇 가지 차이들은 이렇습니다.
[ 페니 와이즈가 등장하는 모습 ]
원작에서 페니 와이즈는 아이들의 공포심을 자극하기 위해 미라, 프랑켄슈타인, 늑대 인간, 괴수 등의 당시 미국 어린아이들이 무서워하는 괴물의 형태로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화에서는 다양한 현상을 보여주면서도 광대의 형태는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으로 등장합니다.
[ 영화의 시대적 배경 ]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88년도로, 아이들이 실종사건을 조사하던 시대를 곧바로 보여줍니다. 그렇지만 원작 소설에서의 배경은 1984년으로, 사건을 겪었던 아이들은 이미 성인이고 영화에서보다 훨씬 과거인 1957년도의 사건을 회상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 빌의 동생 조지의 행방 ]
원작에서 조지는 하수구 안에서 한쪽 팔이 절단된 시체로 발견됩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조지의 시체를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조지가 사망한 것이 아닌 실종된 것으로 묘사합니다. 그 외의 다양한 희생 아동들의 사체 역시 보여주지 않음으로써 연쇄살인사건이 아닌 연쇄 실종사건으로 변경됩니다.
[ 페니 와이즈를 퇴치하는 ‘쿠드 의식’ ]
원작에서는 페니 와이즈를 퇴치하는 방법으로 ‘쿠드 의식’을 실행합니다. 쿠드 의식이란 의식 실현자의 정신을 외우주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페니 와이즈의 본체가 외우주에 있기 때문에 해당 의식을 활용하게 됩니다. 영화에서는 해당 의식은 생략되고 아이들이 공포심을 극복하여 페니 와이즈에게 물리적인 타격을 입히는 장면으로 대체됩니다.
영화 ‘그것’은 2017년에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관심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미국식 공포 요소들을 다양하게 적용하면서도 대부분의 공포 장면들이 완성도가 높았기 때문에 공포 영화로서 작품성이 높다는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7억 28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공포영화로서는 역대 최고로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아이들의 성장과 모험 요소, 80년대 미국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요소들이 많아 성장 드라마의 재미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독창적인 공포 장면들과 성장 스토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